영화 리뷰

로키 Episode 2 줄거리와 리뷰

토마토농장농장 2022. 1. 15. 18:40

 

Episode 2 변종 (The Variant)

 

 

 

[줄거리]

 

*변종 로키를 쫓아 중세시대에 도착한 미닛맨들은 흔적을 따라 막사로 진입한다. 변종 로키는 미닛맨들 중 사령관인  C-20의 정신을 지

배해 미닛맨들을 모두 쓰러뜨리게 한다. 미닛맨 부대를 모두 쓰러뜨린 변종 로키는 C-20을 인질로 데리고 타임 포탈을 타고 사라진다. 

 

인질을 데리고 사라지는 변종 로키

 

로키는 타임 키퍼들이 시간의 모든 것을 관장하고,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TVA 직원들의 말을 불신한다.

시간을 통제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그들의 진실을 알고 싶던 로키는 TVA의 자료실에서 타임 키퍼들, 시간의 시작과 끝에 관한 자료를 찾으려고 하지만 기밀로 분류되어 찾을 수 없다.

로키는 자신 덕분에  변종 로키를 검거하게 되면 타임 키퍼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모비우스에게 요구한다

 

로키는 종말의 근처에서는 넥서스 사건이 발생해도 시간선이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는 가설을 생각해 낸다.

자유 의지로 인한 행동으로 예정되지 않은 미래들을 만들어 내야 시간선이 붕괴되는데, 어차피 종말이 일어나서 모두가 죽는다면 개인이 무슨 짓을 해도 미래가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미 존재 자체가 넥서스 사건이 되어버린 변종 로키는 추적당하지 않기 위해 종말 근처에서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모비우스와 로키는 변종 로키의 사건현장에서 발견한 사탕 상자가 2050년부터 지구에서 판매되었다는 사실을 단서로 그 시기의 종말들을 조사하고, 2050년 미국 앨라바마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으로 인해 그 일대에 종말이 왔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모비우스는 TVA의 판사 라보나의 방을 찾아가 로키의 전략을 믿고 2050년 앨라바마로 병력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다. 라보나는 모비우스가 로키를 신뢰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마지못해 승인한다. 

 

로키, 모비우스, 그리고 미닛맨 부대는 2050년 앨라바마의 대형마트이자 허리케인 대피소인 록스카트로 향한다. 미닛맨들은 록스카트의 한 사무실에서 납치됐었던 C-20을 발견하는데, 공포에 질린 채로 "진짜였어, 집에 가고 싶어" 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2050년, 허리케인이 발생한 앨라바마의 록스카트

 

한편 미닛맨 한명과 마트 내부를 수색하던 로키는 인물 복제술을 사용하고 있는 변종 로키를 발견한다. 변종 로키는 미닛맨, 마트 직원 등에게 복제술을 사용하여 로키와 대화한다. 로키는 변종에게 함께 타임키퍼를 무너뜨리러 갈 것을 제안하지만 변종 로키는 미닛맨 부대와 피난민들이 모여있는 마트에 폭탄을 설치하고 타임포탈로 사라진다. 로키는 쫓아오는 모비우스를 뒤로 하고 변종 로키를 따라 타임포탈로 들어간다.

 

변종 로키의 계획이 미닛맨들을 모아놓고 폭탄을 터뜨려 다들 죽이려는 계획인줄 알았으나, 설치한 폭탄들은 터지기 직전 타임포탈로 어딘가로 각각 이동했고, 각기 이동한 곳에서 폭탄이 터져, 넥서스 사건의 분기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가고 *빨간선에 다다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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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정리]

 

*변종 로키 : 미닛맨을 공격하고 다니는 변종을 '변종 로키', 2012년에서 온 로키를 '로키'라고 부른다. 

*빨간 선: 넥서스 사건의 분기점이 뻗어나가서 빨간 선에 도달하면 TVA가 더이상 사건들을 리셋하지 못하게 된다.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는 임계점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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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 점]

 

에피소드 말미에 변종 로키의 모습이 공개되는데, 예상과 달리 로키와 전혀 다른 생김새의 여자였다.

변종 로키는 공포를 자아낸다. 인간복제술도 뛰어나고, 정신 지배도 할 수 있으며 로키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어벤져스1편에서 인피니티 스톤의 힘이 담긴 창을 이용해서 호크아이의 정신을 지배하지만 변종 로키는 신체를 접촉하는 것 만으로 정신 지배 혹은 인간복제를 할 수 있다.) 

덩치 큰 사람을 복제해 로키를 두드려 팰 때는 벽이 느껴진다. 어벤져스 1편 빌런 로키가 이렇게 약했나 싶고.. 

미닛맨들을 습격하는 장면에서도 불을 질러 죽이거나 칼로 찔러 죽이는 등 잔인한 모습을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현장에서 만난 꼬마에게 사탕을 줬다가 추적을 당하는 것을 보아 잔인하기만 하지는 않음을 알 수 있다. 

 

변종 로키

 

판사 라보나는 타임키퍼와 TVA의 시초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어딘가 모르게 미심쩍다. 모비우스가 타임키퍼들에 대해 묻지만 라보나는 그의 말을 자르고, 타임키퍼들이 변종 로키 사건에 관심이 많다며 사건 해결만을 재촉한다. 모비우스보다 상사이지만, 친구같은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모비우스가 현장에서 가지고오는 물건들을 기념품으로 방에 장식해놓고 있다. 모비우스는 자신이 가져오지 않은 인간세계의 물건들도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다. 

라보나 판사

 

 

이번 화에서도 로키와 모비우스의 심도있는 논쟁이 나오는데, 종교적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논쟁이다. 

모비우스는 로키에게 너를 누가 만들고 누가 키웠는지에 대해 묻는다. 로키는 부모님에 의해 태어나고, 특정 사람에 의해서 자신이 길러졌다고 말하지만, 모비우스는 우리의 삶은 타임키퍼들에 의해 결정되어있고, 자신은 타임키퍼에 의해 만들어진거라고 굳게 믿는다.

로키는 이것 저것 따지려고 하지만 모비우스는 "이해하려고 하면 혼돈이 온다. 진짜라고 믿기 때문에 진짜인거다." 라고 말한다.

 

'타임키퍼'를 '신'으로 대체한다면, 신이 있냐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타임키퍼들을 직접 만나고 명령을 전달하는 인물인 라보나는 성경의 제사장과 비슷해보이기도 한다. TVA의 직원들 및 모비우스는, 실제로는 타임키퍼를 만난 적은 없지만, 라보나가 전하는 타임키퍼의 말을 따르고, 그의 존재를 믿는 종교적인 면모를 보인다. 

 

로키는 자유 의지는 없고 모든 것이 정해져 있는지 묻고, 모비우스는 모든 것이 어떻게 끝나는지도 정해져 있으며 모든 것의 끝에는 넥서스 사건도 없고 평안할 것이라고 말한다. 종교에서의 사후세계처럼 들리는 것은 기분 탓인지도 모른다.  

 

 

[이스트 에그]

실제로 AD 79년에 화산 폭발로 멸망해버렸던 도시 폼페이가 묘사되었다. 로키와 모비우스는, 종말의 근처에서는 시간선이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는 가설을 시험하기 위해 서기 79년의 폼페이로 향한다. 로키는 "우리는 TVA에서 왔다 너네 다 죽는다!" 며 타임키퍼의 예정에 없던 난리를 피우지만 시간선이 붕괴되지 않았고 그의 가설이 옳았음을 확인하게 된다.